“남북 정세 상관없이 통일 선교운동 지속해야”

입력 2019-11-01 16:52 수정 2019-11-01 19:15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장 김영식 목사

“남북 정세에 따라 선교 활동이 요동친다면 하나님 나라에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정세에 상관없이 꾸준한 통일 선교 운동이 필요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구원을 위한 복음 전파와 통일을 통한 한반도 복음화가 주님의 뜻임을 확신한다면, 흔들림 없는 북한 및 통일 선교 운동이 강화돼야 합니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장 김영식 목사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크로스로드 세미나실에서 열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쥬빌리·상임위원장 정성진 목사) 제16차 통일워크숍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워크숍 주제는 ‘성숙한 연합을 통한 더 큰 통일선교 공동체’이다.

기조 발제를 맡은 김 목사는 “남북관계가 좋은 시기엔 통일 구국기도회 행사 횟수가 증가하지만, 관계가 악화하면 성도들의 참여가 줄어들어 결국 기도회 중단 사례를 현장에서 목격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사회와 종교단체, 한국교회 등이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회의 모임을 진행하는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기보다 자기 견해만이 옳다는 태도를 보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소위 보수와 진보 틀 속에서 분위기를 망치는 회의 사역도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양극단의 생각을 다 떼어내고 중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자주 듣고 서로 다름을 조화로 승화 해하는 사회 태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통일워크숍 현장.

통일은 새 포도주의 시대이다. 이를 담아내기 위한 새 부대의 형성은 기존 단체들이 서로 연합해 공통분모가 되는 사역을 함께 도모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김 목사는 쥬빌리의 기도와 연합 운동 사역을 강화해 더 힘을 모을 것을 요청했다. 더 많은 성도와 교회가 통일 구국기도회 자리에 나오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역 모임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더 큰 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쥬빌리에서는 현재 66개 통일 및 교계 단체 등이 협력하고 있으며 매월 1500여 명의 성도들이 지역 쥬빌리 모임의 기도 처소에서 복음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또 “단체 연합을 넘어 연합의 연합을 도모하자. 각 단체의 기득권을 잠시 내려놓고 시국의 문제라면 동일 주제로 다 같이 모이는 자리는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 및 통일 선교 협의체 혹은 연합단체들이 모이는 공론의 장을 개최하길 제안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사역을 서로 배울 수 있으며 북한 및 통일 선교의 수요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의 기조 발제 외에도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통일선교아카데미,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관계자가 단체 소개와 함께 비전과 사역, 방향 등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