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탄 태국인 부부가 승객들에게 따듯한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27일 서울발 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던 태국인 남성 누톤 림몬트리는 자신의 SNS에 비행기에서 겪은 따듯한 사연을 공개했다.
누톤은 “2개월 된 아기를 가진 (태국인) 부부가 한국에서 기념으로 산 과자들과 귀마개를 주면서 아기의 소음에 대해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며 “자신의 아기 때문에 다른 승객이 불편할까 걱정한 부부 덕분에 비행시간 내내 따듯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누톤은 “부모들이 예의 바른 만큼 자녀들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자라날 것”이라며 “자녀들이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톤은 세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부부가 항공기 승객에게 돌린 선물 꾸러미가 담겨있었다. 꾸러미 속에는 소음 방지용 귀마개와 간식 등이 들어있었다.
꾸러미 포장지에는 한국어와 태국어로 적인 메모가 붙어있었다. 메모는 ‘안녕하세요 저는 2개월 된 아기 카윈입니다. 지금 태국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귀마개랑 작은 간식을 준비했어요. 울더라도 조금만 양해 부탁드려요’라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3일 동안 3만5000명의 ‘좋아요’를 받으며 2만회 가까이 공유됐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작은 친절에 모두가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반드시 반듯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