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난하던 국대떡볶이 대표, 이번엔 “한국당 수구꼴통”

입력 2019-11-01 15:23 수정 2019-11-01 15:29
.김상현 대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수구꼴통” “해체 운동하길 원한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 대표는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칭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김 대표는 1일 오전 7시30분쯤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로 한국당 지지를 철회한다”며 “부패하고 무지하고 무능한 한국당은 철저히 망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 글을 시작으로 4시간 동안 한국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 9편을 올렸다.

김 대표는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공산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자살골로 많은 사람의 마음이 돌아섰지만, 자유한국당이 배지 달 생각밖에 안하기 때문에 국민이 갈 곳이 없다”며 “보수주의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는 보수주의 정당은 민주당보다 위험하다”라고 맹공했다. 또 “한국당은 망국의 원흉이다” “수구꼴통” “해체 운동하길 원한다” 등 원색적인 비난도 아끼지 않았다.

다른 게시물에서도 “‘말 바꿔도 괜찮다.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는 단체가 한국당”이라며 “저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치를 떠는 행태와 사고방식이다. 그 사고에서 한 발자국도 더 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아니다”라며 자신의 의견임을 강조했다.

.페이스북 캡처

다만 그는 “한국당은 정말 기회가 많았다. 지금도 기회가 있다”고 했다. 또 ‘제발 개혁 좀 하면 안 되겠니’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한국당 인재영입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에 대해 “전화 한 통 없었다”며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김 대표가 내년 21대 총선 대비 인재영입 하마평에 올랐다고 전했지만, 전날 황교안 대표가 발표한 첫 번째 영입 인사 8명의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의논조차 없었다. 제가 섭섭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기업인”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꿈이 정치인이었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자유롭게 멋지게 사업하는 것이 제 꿈”이라며 “국회의원 배지 달고 거들먹거리며 사는 건 재미 없다. 정부 비판도 하기 싫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