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하기 위해 구급대원이 희생됐다.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한꺼번에 해야 한다.”
지난 31일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응급구조 헬기에 탑승했던 소방대원 가족이 소방서와 해양경찰 등 당국이 사고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1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열린 헬기사고 관련 1차 브리핑에서 실종된 소방대원 가족이라고 밝힌 A 씨는 “지금 사고에 대한 상황설명보다 가족이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찾아야 한다”며 “수색 등 사고 수습 예정이 아니라 한 번에 구조대를 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사고 수습하는데 예정이라는 것이 어디 있나. 골든타임 다 지난 뒤 시신 찾고 헬기 찾으려느냐”며 “군, 소방, 해양경찰이 정보 공유가 안 되는 것이냐”라며 당국의 안이한 대처를 비난했다.
이어 “조카가 소방대원이 된 지 1년 됐다. 자부심도 높았다”며 “모든 가용자원을 즉시 투입해 달라. 소방 관계자들도 힘들지만, 동료들을 위해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헬기사고 피해자 가족 23명은 이날 오전 9시50분 경북 포항에서 썬플라워호 타고 울릉도로 출발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