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를 이송하던 구조 헬기가 지난 31일 밤 11시26분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이 탑승해 있었다.
정부는 해군 함정 등 선박 14척과 헬기 8대, 초계기 2대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헬기 잔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존자 수색에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중앙 119구조본부는 1일 오전 8시30분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헬기사고 관련 1차 브리핑을 통해 “지난 31일 오후 11시26분쯤 독도 인근 해상에 발생한 응급환자 1명을 이송 중이던 중앙119 소속 헬기가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성호선 영남 119특수구조대장은 “헬기는 이날 11시22분쯤 독도 동도선착장에서 이륙 후 2분쯤 지나 선착장에서 200~300m 떨어진 해상에 추락한 것을 독도경비대장이 육안으로 확인하고 11시26분쯤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헬기가 추락한 지점의 수심이 72.2m쯤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헬기 탑승자들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모두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선에서 선원 1명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선원을 후송하기 위해 출동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EC225이며 도입일자는 2016년 3월이다.
헬기는 9월 23일~10월 18일 자동회전축 정비 후 이상이 없어 안전비행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됐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