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출마 얘기 하지마라, 총선 이후 내 역할 있을 것”

입력 2019-11-01 10:13 수정 2019-11-01 11:2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페이스북에 “지금의 야당에서 총선까지 내 역할은 전혀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며 “총선 이후 야당이 재편되면 그때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당을 위해 어디에 출마하라는 말은 더 하지 마라”며 “언론에서도 거론하지 말고 내게 맡겨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지난 24년간 붙박이 터줏대감을 하면서 이 당과 함께 영욕을 해왔다”고 강조한 뒤 “그런 내게 지난 지방선거 이후 뜨내기 보따리상들이 들어와서 제명 운운했던 당이 아니더냐. 뜨내기 보따리상들과 어떻게 나를 동렬에 놓고 갑론을박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탄핵 대선 때처럼 특정 세력들이 한번 쓰고 버리는 그런 카드로는 더 이용되지 않겠다”며 “총선까지 내 갈 길은 내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페이스북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tbs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장내로 들어가 마지막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출마 지역구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