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FA 이적 현실화될까?’ 전준우·김선빈·이지영·김태군 거론

입력 2019-11-01 09:13

2019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적한 선수는 14명 중 2명이었다. 양의지(32)는 총액 125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리며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또 김민성(31)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총액 18억원에 키움 히어로즈에서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겼다.

2020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24명이다. 이 가운데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선수가 꽤 나올 듯하다. 또 100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릴 선수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지난해보다 이적 FA가 많이 나올 가능성은 높다. 최대어로 분류되는 전준우(33)는 선수와 구단 모두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긴 하지만, 한화 이글스 등 외야수 구멍이 있는 구단들의 손짓이 만만치 않다. 또 외야수 자원 모두를 FA로 채워야 하는 롯데 구단으로선 거액을 또 투자하기 부담스럽기에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 센터 라인 외야수 안치홍(29)과 김선빈(30)도 이적 가능성이 있는 FA 자원으로 분류된다. KIA는 두 선수 모두 붙잡는다는 구상이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는 팀내 입지와 수비 포지션 경쟁 등을 볼때 이적을 고려할 있는 상황이다. 센터 라인 내야수 자리가 허술한 SK 와이번스, KT 위즈 등이 이적 대상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어찌보면 가장 핫한 포지션 FA는 포수다.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3)과 NC 다이노스 김태군(30)이다. 이지영의 경우 팀 재정 상황상 내부 FA를 잡을 여력이 크지 않는 키움이라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포수 FA 영입이 시급한 롯데 자이언츠의 영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태군 또한 양의지의 영입과 김형준(20)의 성장으로 1군에서의 입지가 애매하다. 이적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도 여전히 뛰어난 마무리 투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34)과 롯데 손승락(37)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물론 걸림돌은 보상 선수 규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