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탄 쏘며 밤새 수색했지만 헬기·탑승자 발견 못해

입력 2019-11-01 07:31 수정 2019-11-01 07:35
1일 해양경찰이 전날 오후 11시 29분께 경북 독도 해상에서 7명을 태운 채 추락한 119 헬기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쏘고 있다. 뉴시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밤새 진행됐지만 사고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독도에서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한 헬기와 해경 함정, 해군 함정 등 장비 40대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날이 어둡고 수심이 깊은 탓에 1일 오전 6시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고 헬기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과 해경이 현재 현장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사고지역 현장 구조수색 모습. 연합뉴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고 헬기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과 해경이 현재 현장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사고지역 현장 구조수색 모습. 연합뉴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고 헬기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과 해경이 현재 현장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사고지역 현장 구조수색 모습. 연합뉴스.

1일 새벽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오전 4시 기준 울릉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124㎍/㎥를 기록하고 있고 독도 인근에서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공군의 조명탄 지원을 받아 밤사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물결이 조금 약해지고 해가 뜨면 잠수사 등을 투입해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헬기엔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헬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독도 인근 해상을 비교적 폭넓게 수색 중이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1시29분에 독도 인근 해상에서 119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는 독도 남쪽 6해리 인근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119 헬기가 이송하던 중 발생했다. 헬기는 지상에서 이륙한 후 200m~300m 떨어진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사고 직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긴급지시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국방부 장관은 어선, 상선, 관공선 등 사고 주변 해역을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며 “특히 국방부 장관은 야간 수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명탄 투하 등 모든 지원을 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