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미세먼지 주의보 “내일(1일)도 심할 듯… 외출 자제”

입력 2019-10-31 22:07
연합

서울시는 중국발 황사 여파로 31일 오후 8시를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평균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발령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69㎍/㎥), 경기(160㎍/㎥), 인천(182㎍/㎥) 등 3개 지역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PM 10) 농도가 151㎍/㎥ 이상으로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시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는 오후 7시 158㎍/㎥, 오후 8시 170㎍/㎥로 측정됐다. 서울시는 “호흡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이날 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며 “실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하는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오후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6시 경기 동부·중부를 시작으로 7시에는 경기 북부와 인천 서부·영종·강화권, 오후 8시에는 서울, 오후 9시에는 인천 동남부권역에 차례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수도권 외에도 강원(131㎍/㎥) 충남(104㎍/㎥), 세종(87㎍/㎥), 대전(83㎍/㎥), 광주(121㎍/㎥) 등의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81~150㎍/㎥)상태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발 황사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내륙에 잔류했다가 서풍을 타고 유입됐다”며 “내일(1일)도 황사 또는 연무가 관측되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11월 1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