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워크맨’에는 600:1의 경쟁률을 뚫고 멘토 장성규에게 취업 관련 조언을 들으러 온 취업준비생 5인이 출연했다. 이날 장성규는 진지한 태도로 이들의 자기소개와 면접 답변을 들으며 조언했다.
가장 먼저 용기를 낸 출연자는 스튜디어스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는 아이돌 그룹 BTL 출신의 이모(28)씨였다. 경력에 비해 다소 평범한 이씨의 자기소개를 들은 장성규는 “아이돌 경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기 자신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독특한 경험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면접장에서 춤을 선보였다는 이씨에게 “업무와 상관없는 개인기는 본전”이라며 신중함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서울대 출신의 김모(23)씨가 학력을 밝히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자 장성규는 “자랑스러워할 수밖에 없는데 그 마음을 부정하는 모습을 솔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서울대라는 그 이름이 좋은 건 아니다. 서울대를 가기 위해 했던 내 노력, 결국 해낸 내 모습이 좋다”라는 솔직함과 겸손함이 적절히 어우러진 모범답변을 선보여 감탄을 받았다.
장성규는 특히 아나운서와 쇼호스트를 지망하는 취준생 2인에게 자신의 예비 후배라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들에게 “이 일(방송)이 아니면 안 되는 거냐” “말하는 직업은 많지 않으냐” “다른 직업들은 가치가 없느냐”며 압박 면접을 연상케 하는 질문을 던졌다. 또 “다른 취준생들에 비교해 나은 점을 찾기 어렵다”며 “다 쏟아부을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솔직한 조언을 들은 쇼호스트 지망생 최모(28)씨는 눈물을 터트리며 “어디 상담해야 할지도 몰라서 진짜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방송에) 지원했다”며 장성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장성규 다시 봤다” “눈빛부터 달라 보였다” “역시 아나운서 출신”이라며 다른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모습에 놀라워했다. 또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이렇게 자세한 상담받을 곳은 잘 없다”며 출연자를 포함한 모든 취준생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성규는 지난 2011년 MBC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곧 JTBC에 특채로 발탁돼 아나운서 생활을 했다. 지난 4월 JTBC를 퇴사한 그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이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