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 기 살려줘야”…‘일본형 장기 불황’ 우려

입력 2019-10-31 17:51 수정 2019-10-31 17:59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기업의 ‘기(氣)’를 살려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총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경영발전자문위원회(경제․경영부문)’를 개최했다. 경총은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가경쟁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경영부문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어려운 현재의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으고자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회의 인사말을 통해 “경제여건이 어려울 때는 정부 재정의 역할도 의미가 있지만 노동 개혁과 규제혁신으로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신(新) 성장 동력 확대로 경제 체질을 강화해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 나가는 것이 기업정책의 정도”라며 “지금은 ‘기업의 기(氣)’를 살려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하는 조치만이 가장 유효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과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 같은 노동 규제, 과도한 환경․안전 규제, 기업경영 규제 등이 전방위적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시기를 상당 기간 늦춰 주고, 유연근무제도에 대한 보완 입법을 처리해 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