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찬주 갑질 이미지 강해, 안타까워”… 황교안은 “귀한분”

입력 2019-10-31 16:58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자유한국당의 1차 인재 영입에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이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수모를 당한 인물이니 자유한국당이 먼저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31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에서 박찬주 대장을 영입하려다가 잠시 보류하였다고 한다”며 “박찬주 대장은 공관병 갑질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젊은이들에게 좋지 않게 작용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란다. 안타깝다”고 썼다.

“문재인의 적폐청산 1호로 몰려 온갖 수모를 겪었지만 이겨낸” 인물로 박찬주 대장을 소개한 김문수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박찬주 대장 같은 문재인 적폐소동의 피해자를 우선 영입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 주사파 문재인정권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퇴진 투쟁의 최전선에서 선봉에서 싸우는 투사를 최우선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며 “표만 계산하는 선거공학자들이 너무 득세하게 되면, 박근혜 탄핵사태가 다시 생길 수 있다. 주사파 문재인과 영적 전쟁 ㆍ사상투쟁에서 승리할 투사를 우선 영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영입인사 발표 및 환영식에서 경제 전문가로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과 청년 인사인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여성 몫으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언론인 출신인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핵과학자인 정범진 경희대 교수 등 8명의 인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인재 영입 인사 환영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주 대장의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박찬주 대장이 배제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는 취재진에 “배제라니요?. 정말 귀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많이 (영입)했다. 발표가 남아 있을 뿐이다. 한 번에 다 (발표)할 수 없지 않느냐. 단계적으로 나눠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박찬주 대장은 발표 보류이냐 영입 취소냐’는 질문에는 “영입 취소가 무슨 말씀이냐”며 “앞으로 안보 부분 “앞으로 안보 부분에 관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