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용지 7만5000장 분량…충남 혁신도시 지정 100만인 서명 달성

입력 2019-10-31 15:37
양승조(왼쪽 다섯번째) 충남도지사 등 주요 내빈들이 31일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된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 100만인 서명’ 달성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 100만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7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충남도는 31일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 100만인 서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서명운동 경과 보고, 도민 희망 메시지 영상 상영, 서명부 전달식, 서명지 제막, 결의구호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지난 3월25일 시작된 서명운동은 도내 대학, 각 기관 및 사회단체, 시·군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도내 농협 각 지점 부스에 서명지를 비치하고, 지역대학 축제장 등에서 진행되던 서명운동은 지난 8월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았다.

추석 명절 귀성객 대상 서명운동을 비롯해 도교육청·교육지원청, 이통장협의회, 의용소방대, 대학 총학생회 등이 본격적으로 동참하며 서명운동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그 결과 총 서명인 수는 지난 23일 기준 101만961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A4 용지로 환산할 경우 7만5000장 분량에 달한다.

월별 서명인 수는 5월이 29만169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은 28만6756명, 7월에는 15만 1578명, 4월이 14만9450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천안 27만2865명, 예산 6만8473명, 홍성 6만7180명, 아산 3만3358명, 금산 1만3558명 순으로 집계됐다.

유관기관·사회단체는 농협 10만809명, 의용소방대 10만223명, 대한노인회 9만2554명, 새마을회·자유총연맹 7만1134명, 도교육청 3만1020명 순이었다.

도는 100만인 서명부 원본을 도청에 보관하고 복사본을 제작해 다음 달 중 청와대와 총리실, 국회, 국토부, 국가균형위원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서명운동을 이끌어 주신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함께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충남만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닌 국가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 됐다. 100만인 서명을 넘어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향한 도민들의 열망과 바람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도민들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충남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