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문 대통령에 “슬픈 시기 영적으로 함께하겠다” 메시지

입력 2019-10-31 13:57 수정 2019-10-31 14:20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자 메시지를 통해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강한옥 여사의 세례명)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단독 면담을 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이어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님과 대통령님께서 사랑하시는 분들과 엄숙한 장례미사에 참석 중인 분들께 위로와 항구한 평화를 보증하는 사도좌 축복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담은 위로 서신도 보냈다. 서신은 31일 오전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한 장례미사에서 낭독된 뒤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의 모친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문 대통령 부부도 가톨릭 세례를 받은 크리스천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