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은 우리가 꾸민다…세종시, 시민 주도 경관·디자인 계획 추진

입력 2019-10-31 13:51

시민들이 직접 마을 경관·공공디자인 계획을 수립하는 체계가 세종시에 도입된다.

세종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경관 자원을 발굴·관리하는 ‘경관 및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시민들이 마을 경관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아이디어 제공부터 계획 수립까지의 공급자 역할도 맡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시는 1일 연기면사무소에서 시민·전문가로 구성된 ‘경관디자인 공감단’의 발대식을 갖고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민 77명과 전문가 15명 등 총 92명으로 구성된 경관디자인 공감단은 경관·공공디자인 관련 이슈 공감대 형성, 주요계획 수립 시 의견 제안, 경관 시범사업 발굴 및 공동디자인 사업 제안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마을의 경관을 개선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을경관대학’도 운영한다.

마을경관대학 참가자들은 경관협정, 디자인에 대한 이해, 사업진행 능력 및 상권활성화 방안 등을 배운다.

기본과정으로는 현장 분석 및 팀별 미션 설정, 마을·가로경관의 이해, 우수 선진도시 답사 등을 진행하고 심화과정에서는 마을경관계획 수립 및 계획 프리젠테이션 작성 등을 배우게 된다.

참가자들은 마을 경관계획 수립에 필요한 강의를 듣고 선진도시를 답사하는 한편, 마을경관계획 수립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물과 도로, 공원, 교량 등은 물론 가로수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등 행정수도 세종에 걸맞은 도시경관과 경관디자인을 실현하겠다”며 “아름답고 쾌적한 세종을 만드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