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갑질 논란’ 박찬주 “지역구 출마는 해볼만하다”

입력 2019-10-31 13:40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호’로 알려진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입당이 무산된 가운데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 전 대장 영입에 대해 “공관병 갑질 행태까지 면죄부를 받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으로 보류가 될지 취소가 될지는 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 1차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그래도 당의 판단 능력이 아직 살아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안도할 만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의 영입 과정에 대해서 김 의원은 “부적절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박찬주 전 대장이 전역 과정에서 대단히 모욕적인 일들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관병 갑질 행태까지 면죄부를 받는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절차를 밟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장을 영입해 비례대표로 뽑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본인의 뜻으로 지역구에 출마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서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충분히 그건 해볼 만 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2017년 공관병과 조리병에게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지난 4월 항소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박 전 대장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