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인기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首里城)에서 불이나 중심 건물 등이 전소했다.
NHK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쯤 슈리성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뒤 소방차 30대가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슈리성 중심 건물인 정전을 비롯해 북전과 남전 등도 모두 전소했다.
SNS에는 오키나와 현지 주민들이 촬영한 화재 장면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상과 사진들에는 걷잡을 수 없이 화마가 번진 슈리성의 모습이 담겼다.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오키나와의 역사가 사라지다니 거짓말 같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슬프다” “화재현장에서는 위협적인 폭발음이 들리고 불똥이 마구 튀었으나 주민들은 모두 근처에서 연기처럼 사라지는 문화재를 지켜봤다” 라며 안타까워했다.
自然発火で全焼とか本当? で盛り上がってたからなんか、歴史の改竄とかそっち系だと思ったら、本当に炎上しててビックリしちゃうんだけど。
— SHO🇵🇭0円起業の小卒事業主🇯🇵10月は働かないよ (@CantasticHaku)
火災現場からは時々爆発音も聞こえました。付近には火の粉が舞い、たくさんの人が規制線の外から見詰めていました。
— 体操部のお姉さん (@taisoubu_onesan)
31日未明、 で火災が発生し、正殿、北殿、南殿が全焼しました。
— カメラマンのお兄さん (@camera_onii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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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이날 새벽까지 류큐 왕국 시대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琉球)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 왕국 시대의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던 슈리성은 1945년 태평양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 전투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소실됐다가 1992년부터 정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건물이 복원됐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