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발인날 조문한 홍문종 “우리 朴대통령님, 잘 부탁드린다”

입력 2019-10-31 12:39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와 장지로 이동하기 전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31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날인 31일 빈소를 조문했다. 원내의 야당 대표 중 마지막 조문이었다.

홍 대표는 오전 9시 15분쯤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동 남천성당를 찾았다. 애초 오전 7시쯤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을 하지 못하고, 2시간쯤 뒤 다시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약 3분 간의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저희 아버님 상(喪) 당했을 때 (문 대통령이) 조의를 표해주신 점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의 빈소를 찾은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왼쪽)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님 말씀도 드렸다”며 “아직도 몸이 안 좋으시니 배려를 좀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홍 대표가 전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우리 박 대통령님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답을 하진 않았고, 그냥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오전 10시 30분 열린 장례미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돌아갔다. 장례미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