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래퍼 도끼(29·본명 이준경)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과시적 호화·사치 고소득탈세자 122명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도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최근 유튜버, BJ 등 새롭게 등장해 과세 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 신규 고소득자들과 연예인, 운동선수 등 122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도끼는 유명 래퍼로 호텔에서 초호화 생활을 하고, 수억 수십억 대의 명품시계와 신발, 슈퍼카 등으로 재력을 과시해 인기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도끼가 서민들에게 삶의 박탈감을 준다”며 지난해 11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당시 청원 글 작성자는 “(도끼가) 고급 슈퍼카에 명품 시계를 SNS에 자랑하는 것을 봤다”며 “한 달 밥값이 1000만 원이라는데, 세금은 잘 내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일부 고소득사업자들의 탈세는 신종 사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세금부담 없이 과시적 호화‧사치 생활을 영위하는 등 성실하게 납세하는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끼 측은 한 매체에서 “세무조사 대상인 것은 맞지만 탈세 혐의가 아니라 고소득 연예인·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