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데뷔 18시즌만의 FA’ 24명 자격취득…쩐의 전쟁 시작

입력 2019-10-31 10:01 수정 2019-10-31 12:11

KBO 사무국이 24명의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두산 베어스에선 장원준·오재원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선 오주원·이지영, SK 와이번스에선 박정배·나주환·김강민이 자격을 획득했다.

또 LG 트윈스 소속으론 진해수·송은범·장원삼·오지환 등이 FA 자격 선수가 됐다. NC 다이노스 김태군·박석민, KT 위즈 유한준, KIA 타이거즈 김선빈·안치홍도 FA 자격을 얻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손주인, 한화 이글스에선 윤규진·정우람·김태균·이성열, 롯데 자이언츠에선 고효준·손승락·전준우이 FA 대열에 합류했다. 이 중 장원삼은 시즌 후 LG에서 방출당해 현재 다른 팀을 알아보는 있다.

구단별로는 LG와 한화가 4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롯데가 각각 3명, 두산, 키움, NC, KIA는 각 2명씩이다. KT와 삼성은 각각 1명이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1명이다. 재자격 선수는 10명이며 이미 FA 자격은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3명이다.

타자의 경우 정규시즌 총경기 수의 3분의 2이상 출전, 투수는 정규이닝 3분의 2이상을 투구한 시즌이 각각 9시즌에 도달한 경우 FA를 취득한다. 정규시즌 현역 선수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5년까지는 150일)인 경우에도 한 시즌을 뛴 것으로 인정된다.

2006년 이후 KBO 현역 선수로 등록한 선수들은 1군 등록일수로만 FA 자격년수를 산출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는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따라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고효준은 18시즌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 FA 중에선 롯데 외야수 전준우가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KIA 내야수 안치홍, 키움 포수 이지영과 NC 포수 김태군 등이 높은 금액을 받을 선수로 평가받는다.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이틀 내인 11월 2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다. KBO 사무국은 11월 3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다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11월 4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협상할 수 있다.

FA 권리 승인 선수가 1∼10명이면 각 구단은 1명, 11∼20명이면 2명, 21∼30명이면 3명을 FA로 영입할 수 있다. 외부에서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전년도 연봉의 300%를 전액 현금으로 보상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