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세계유산’ 日슈리성 새벽 화재로 정전 전소

입력 2019-10-31 06:04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일본 오키나와현의 슈리성(首里城)터에 31일 새벽 불이 나 정전 등이 전소됐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불 타는 슈리성. 트위터 캡처

보도에 따르면 불은 슈리성 내에 다른 건물에도 속속 번지고 있으며 현재 소방차 20여대가 출동해 불을 끄고 있다.

현지 소방서는 이날 새벽 2시40분쯤 나하시에 있는 슈리성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주민들은 화재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 등에 현장 사진을 올리고 있다.

류쿠국(琉球國)의 상징인 슈리성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류큐국 시대를 재현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특히 사고 직전까지 행사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한다.

500년전 건축된 슈리성은 1933년 국보로 지정됐다가 태평양 전쟁 중 소실됐다. 이후 92년 재건된 뒤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진압 되는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