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3명 살해한 뒤 시신 먹은 러시아 남성…엽기 행각에 ‘충격’

입력 2019-10-30 18:30
러시아 남성이 지인 3명을 살해한 후 시신 일부를 먹은 혐의로 체포됐다. BBC 캡처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지인 3명을 살해한 후 시신 일부를 먹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SK)는 이날 북부 아르한겔스크 지역에서 3명의 남성을 살해한 후 유기한 혐의로 51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술자리에서 남성 지인 3명에게 술을 먹인 뒤 이들이 잠들자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그는 이후 시신 일부를 훼손해 먹고 나머지를 인근 호수와 강에 유기했다.

그는 사건 이후 대담하게도 피해자 중 한 명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들어가 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의 부모에게 아들이 일자리로 얻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으며 가기 전 자신에게 아파트를 맡겼다고 거짓말을 했다.

SK는 “아르한겔스크의 강과 호수에서 사람 시신과 동물 뼈가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며 “이 남성이 피해자들 외에 고양이와 강아지, 새 등 작은 동물도 주기적으로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 진단 결과 이 남성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SK는 “시신 훼손으로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법의학 검사를 거친 이후에야 훼손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