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절 발언 사과하고 사퇴하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 사상교육을 금지하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탕탕절’ 발언을 규탄하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집회가 30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당원 500여명은 이날 우리공화당 주최로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가진 집회를 통해 “전교조 출신인 장 교육감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망언을 저질렀다”며 공식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전교조 아웃’, ‘사상교육 NO’라는 구호를 잇따라 외쳤다.
집회에는 서울, 부산, 울산, 경기, 충남, 대전, 강원 등 전국 각지의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참가했다. 현재 광주와 전남에는 우리공화당 조직이 없다.
현장을 지나는 광주시민들은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집회에 반발하며 차량 경적을 울리기도 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광주시민 여러분의 2세를 망치고, 대한민국 교육을 망치는 교육감을 고발하고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교육청 집회를 마친 뒤 농성지하차도와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종합버스터미널 2㎞ 구간에서 행진을 벌였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의 독재의 심장 다카끼 마사오를 쏜 날”이라고 적었다. 1979년 10월 26일 당시 박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격으로 숨진 날을 ‘탕탕절’이라고 희화화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장 교육감은 “탕탕절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교육감으로서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한 후 해당 SNS를 자진 삭제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