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시민의 궤변, 조국 수호하려다 더 조국스러워져”

입력 2019-10-30 15:11
하태경(왼쪽) 바른미래당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내사설’ 주장과 관련해 “유 이사장이 뚜렷한 근거 없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묻지마 인신공격’을 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유 이사장이 8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을 지명하기 전에 검찰이 내사했다는 증거를 공개했지만, 그 증거라는 것이 황당하게도 장관 지명 전이 아니라 지명 후 윤 총장이 했다는 ‘조국 사법처리감’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해당 발언을 했는지도 의심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이것은 장관 지명 전 조국을 내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8월 중순엔 이미 웅동학원과 조국 딸 장학금 및 논문 제1저자, 사모펀드 관련한 의혹이 정치권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돼 국민적 공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사법처리감이라는 생각은 윤 총장만 한 게 아니다”며 “국민 대다수, 최소 3000만명 이상은 윤 총장과 같은 생각을 했다”며 “이는 검찰 내사의 증거가 아니라 국민의 상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알릴레오 화면 캡처

하 의원은 또 “‘유시민식 혹세무민’의 극치”라며 “조 전 장관을 수호하다 그보다 더 조국스러워진 궤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의 궤변은 왜곡된 시각으로 조국 사태를 바라보다 국민의 상식이 외면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조국 일가는 죄가 없다’는 자기망상을 갖고 조국 사태를 바라보기 때문에 객관적 증거와 사실조차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서 윤 총장이 지난 8월 여권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을 두고 ‘나쁜 놈’, ‘사법처리감’ 등으로 평가하면서 장관에 임명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를 근거로 검찰이 조 전 장관 임명 전부터 이미 내사에 착수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