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달 일본 맥주의 대한(對韓) 수출액이 전달 대비 무려 9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30일 보도했다. 지난달 한국에서 팔린 일본 맥주는 고작 600만원어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부가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 수출된 일본 맥주는 고작 58만엔(약 622만원)에 그쳐 전달(5009만엔) 대비 98.8%나 감소했다.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지난 8월에도 전달 대비 92.1% 급감하는 등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사케 수출액도 7510만엔에서 4028만엔으로 46.3% 감소했다. 소주는 67.9%, 인스턴트라면 67.9%, 간장 36.0%로 각각 감소했으며 청량음료 등 음료수 제품은 한국 수출량이 아예 0이 됐다.
일본에 수출된 한국산 제품도 식료품은 9.4%, 석유 제품 등 광물성 연료 8.2%, 목재 등 원료품이 5.7% 각각 전달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산 전기 기기와 화학제품의 대일(對日) 수출이 늘면서 일본의 한국 제품 수입 총액은 2513억엔으로 4.4% 증가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