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올림픽 열기 ‘2024 청소년 동계 올림픽’으로 이어간다

입력 2019-10-30 13:22
강원도와 2018평창 기념재단, 11개 동계 경기단체는 3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도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으로 이어진다.

강원도와 2018 평창 기념재단, 11개 동계 경기단체는 30일 오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유승민 2018 평창 기념재단 이사장,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등 11개 동계 경기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과 단체는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다양한 스포츠 유산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열기 조성을 위해 2018 평창 올림픽 공식 기념대회 개최 지원사업과 유·청소년 대상 체험형 올림픽 교육사업 등을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70여 개국, 15∼18세 청소년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로 4년마다 열린다. 2020년 스위스 로잔 대회까지 확정됐다. IOC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도시에 유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평창올림픽 시설을 이용해 대회를 치르려는 강원도는 유치 가능성이 크다.

대회 개최 장소는 2018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강릉 지역이다. 대회 유치 시 올림픽 주요 경기장 시설을 활용하게 돼 올림픽 사후활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향후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북강원도 원산과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 공동유치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IOC는 2024대회 개최지를 내년 7월 도쿄올림픽 IOC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으나 개최국의 대회 준비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내년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확정한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대한체육회에 2024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유 이사장은 “강원도, 동계경기단체와 지속해서 소통·협력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유무형의 핵심 유산을 세대를 이어 유지·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2032 남북 올림픽 유치의 교두보가 될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2018 평창올림픽 경기장 활용 및 유산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유치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가 될 것”이라며 “2018년 평창에서 보여줬던 감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