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강북구 미아동에 동북권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와 종합체육센터가 들어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삼양동 옥탑방 생활 이후 추진중인 ‘강북 우선투자’ 정책의 대표 사례다.
서울시와 강북구는 30일 오후 4시 미아동 우이신설경전철 솔샘역 인근에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와 종합체육센터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동북권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는 지하1층~지상4층, 강북구 종합체육센터는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지어지며 총 사업비 52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와 강북구가 공동 시행하는 이번 시설 건립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시 타지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강북구에 아동·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지역주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해 지역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강북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립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는 과도한 입시경쟁과 성적 지상주의로 ‘아동·청소년 학업스트레스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한국의 교육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세계가 주목하는 ‘핀란드 아난딸로 아트센터(Annantalo Arts Centre)’를 모델로 조성하는 예술교육시설이다.
아난딸로 아트센터는 핀란드 헬싱키시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기관이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오래된 학교를 개조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화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예술교육공간 모델이다.
서울시는 공연장, 전시·체험 공간, 예술가 LAB실, 영유아놀이방 등으로 구성해 정형화된 학교 수업과 틀에 박힌 문화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개인의 끼를 자유롭게 발산할 수 있도록 하여 강북구를 비롯한 서울시 아동·청소년들의 꿈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연극·무용·음악·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한 통합예술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며 초·중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연계하거나 가족과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강북구 종합체육시설은 강북구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다. 미아동은 강북구 내에서도 특히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으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이러한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수영장, 헬스장, 스피링룸 등 다양한 생활 스포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종합체육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동북권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와 종합체육센터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문화에서 체육까지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문화시설로 강북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발전을 견인해 서울시 균형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역주민 여러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공사가 순조롭게 시작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시설들이 강북구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문화저변 확대를 견인하는 중심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