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막차를 탄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0)와 두산 베어스 이용찬(30)이다.
이 중 이승호는 1999년생이다. 2017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해엔 32경기에 나와 1승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교체 멤버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호처럼 대표팀에는 향후 대한민국 야구를 10년 이상 책임질 20대 초반 선수들이 꽤 된다.
투수 쪽에선 우선 이영하(22)가 있다.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7승을 기록했다. 2016년 두산이 1차 지명했던 이영하는 그해 1군에서 뛰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 3승, 2018년 10승, 2019년 17승 등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물론 한국시리즈에선 5.1이닝 동안 5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미래가 기대되는 투수다.
2017년 1차 지명선수인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1)은 올해 툭 튀어나왔다. 65경기에 나와 35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52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선 1.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파이어볼러다.
야수 쪽에선 키움 이정후(21)가 올해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말그대로 안타 제조기다. 2017년 넥센 1차 지명선수인 이정후는 2017년 179안타, 2018년 163안타, 2019년 193안타를 쳤다. 벌써 535안타다. KBO리그에 계속 남는다면 3000안타 도전도 가능할 재목이다.
KT 위즈 강백호(20)는 지난해 2차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자다. 지난해 29홈런에서 올해는 13홈런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타율은 0.290에서 0.336으로 일취월장했다. 파괴력에다 정교함까지 갖춰가고 있는 강백호다.
이들 모두 1차 지명 혹은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키움 김하성(24)과 조상우(25), 두산 함덕주(24)도 오랜 시간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 재목감들이다. 이들의 첫번째 관문은 프리미어 12다. 이들 모두가 대표팀 주전으로 뛸지는 미지수지만,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것만큼은 분명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