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로봇 활용한 ‘SK텔레콤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 성료

입력 2019-10-30 10:50 수정 2019-10-30 10:50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30~31일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SK텔레콤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이하 메이커톤 대회)를 일산 KINTEX에서 개최됐다.

메이커톤 대회의 전신은 장애청소년 정보검색대회인 IT 챌린지 대회다. 장애청소년의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1999년 제1회 정보검색대회(전국 최초의 정보검색대회)는 신기술 발달에 발맞추어 2005년 IT챌린지 대회(2011년~2015년 전국 최초 모바일플랫폼 활용 정보검색대회), 2016년 ICT 메이커톤 대회로 변모해왔다. 특히 올해는 알버트(코딩로봇)를 활용한 코딩 시범경기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특수학교에서 30개 팀을 선발, 112명이 참가해 스마트카 2종목(레이싱·푸싱), 알버트 3종목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내년 정식경기 도입에 앞서 올해 시범으로 진행된 알버트 코딩경기 및 알버트 조종경기(축구,장애물)는 장애청소년들이 직접 코딩 값을 찾아 입력하고, 이를 구동시켜보는 등 최신 ICT 기술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회 관람을 위해 참여한 300여명의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진로·진학 상담 및 학과 소개 부스, VR(가상현실)체험 부스 등 ICT를 기반으로 한 부스, 장애 관련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홍보 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부스가 운영됐다.

서울애화학교 관계자는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의무화됐다”며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장애청소년들은 코딩을 접할 기회가 적어 비장애인들에 비해 너무 뒤떨어지진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 ICT 관련 다양한 경진 종목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 ICT에 대한 접근성 및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2012년도 IT챌린지에서 시각 장애 부문에서 수상한 황연희씨(현 특수학교 교사)는 “대회를 참여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후배들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하며 자신감을 갖고 꿈을 펼쳐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국장총 홍순봉 상임대표는 “SK텔레콤의 노력으로 현재 30개 학교가 행복코딩스쿨을 진행하고 있다”며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내년부터는 대회의 중점을 코딩으로 전환해 장애청소년들이 정보통신기술을 경험하고 접근성을 높여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총은 SK텔레콤과 함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애청소년들의 정보격차해소뿐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장애청소년들이 컴퓨팅적 사고력에 대해 이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세계를 주도하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