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완전 나쁜놈” 유시민 알릴레오가 공개한 윤석열 발언 전문

입력 2019-10-29 19:18 수정 2019-10-30 13:5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8월초 검찰 내사설에 대한 근거 자료를 공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할 만한 인물인 A씨와 나눈 대화록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장관 지명인 8월 9일과 조국 장관과 관련한 압수수색이 있던 같은달 28일 사이 어느 한 날 나왔던 발언”이라며 “윤석열 총장이 그즈음 사석에서 A씨외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을 여러 사람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알릴레오가 공개한 윤석열 총장 발언 전문이다. 유시민 장관은 “윤석열 총장의 발언 중 표현 일부를 누그러뜨렸다”고 부연했다.

“조국을 법무부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되게 해야한다. 그냥 가면 장관 되어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 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 된다.”

유시민 알릴레오가 공개한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 전문. 자막의 '검사총장'은 오타라고 제작진은 나중에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수사가 상당히 진행된 다음 발언이라고 생각된다”면서도 “특히 ‘내가 봤는데’라는 말은 확고한 예단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유시민 이사장은 “내사가 불법이 아니고, 내사가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다. 숙달된 검사로 하여금 이와 같은 확신을 하게 한 근거, 그것을 나는 내사 자료라고 표현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최근 알릴레오 방송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지명하기 이전인 8월 초부터 검찰이 내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가짜다. 명확한 근거를 대라”며 반박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