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광화문 집회는 10월 항쟁…10월 혁명 될 수도”

입력 2019-10-29 19:04
교섭단체 연설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감히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께 묻겠다”면서 “최근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민심이 찢겨진 현실을 목도하고도 국론분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10월 항쟁은 전문 시위꾼이 분위기를 몰고, 화려한 무대와 치밀한 기획을 통해 억지로 만들어낸, 가짜 광장, 가짜 민심이 아니었다”며 “이것은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저항이다. 조국 사퇴로 10월 항쟁이 멈출 것이란 기대는 이 정권의 착각일 뿐”라고 평가했다.

또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2017년 5월 유례없는 헌정 위기 속에 위태롭게 출범했으나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라며 “10월 항쟁의 절규가 향한 곳은 바로 청와대이며, 문재인 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은 지지자뿐이다. 서초동 국민만 국민이고, 광화문 광장 국민은 국민이 아니냐”며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대통령에 국민들은 버림받은 자식의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권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끝까지 버티고 국민을 외면하면 10월 항쟁이 10월 혁명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