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은 사람들만 즐기는 축제일까. 호박부터 해골까지 핼러윈(할로윈) 준비에 여념이 없는 다람쥐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8일 ‘핼러윈을 맞이하는 다람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다람쥐 두 마리는 호박을 얻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호박을 쟁취한 한 다람쥐는 얼굴에 뒤집어쓴 채,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선보였다.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해골 인형과 다양한 포즈를 짓는 다람쥐들의 모습이 나와 있다. 다람쥐는 피아노 치는 해골을 구경하기도 하고, 해골 인형의 손을 잡고 춤을 추기도 한다.
해당 작품들을 찍은 사람은 스웨덴 출신의 ‘걸트 웨건(Geert Weggen)’이다. 그는 56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할 정도로 유명한 사진작가다. 웨건은 핼러윈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지난 23~26일 스웨덴에 있는 한 숲을 찾았다.
그는 29일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을 보도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웨건은 “사진 속 다람쥐들은 숲에 사는 붉은 날다람쥐(red squirrel)”라며 “우리 집 정원에도 다람쥐들이 자주 찾아온다. 그래서 창문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다람쥐는 온순하고 귀여운 면도 있지만 가끔 공격적”이라며 “그래서 짧은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하는 게 쉽지 않다. 원하는 사진을 찍기까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1년도 걸린다”고 말했다.
또 “나는 풍경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며 “다람쥐 외에도 다양한 자연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찍고 싶다”며 “‘반지의 제왕’ 느낌의 사진과 크리스마스 기념사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해골인형과 춤추는 다람쥐 영상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