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4명 가운데 1명은 60세 이상… 31% 단순노무종사자

입력 2019-10-29 16:24


비정규직 취업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빠른 속도의 고령화에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이 겹치면서 60세 이상이 비정규직 취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748만1000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19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중으로 보면 25.9%에 이른다. 이어 50대 21.0%, 20대 18.2%, 40대 18.0% 등이었다.

정부는 재정으로 투입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늘리는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노인 일자리 등 재정 일자리 확대, 고령화, 여성 경제활동인구 확대 영향으로 60세 이상이 비정규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2만5000명으로 전체 비정규직에서 55.1%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이 비중이 55.6%였다.

산업군 중에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분야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었다. 전체 비정규직의 13.1%(97만8000명)가 이 분야에 종사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11.6%(86만6000명)였다. 건설업도 11.4%(85만1000명)에 달했다.

비정규직 중 단순노무종사자는 230만6000명(3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16만2000명(15.5%), 서비스종사자 113만8천명(15.2%) 순이었다. 비정규직 가운데 고졸 학력자는 327만명(43.7%)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대졸 이상 254만5000명(34.0%), 중졸 이하 166만7000명(22.3%)이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