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14개 도시 시장 ‘창의·혁신적 도시 발전’ 논의한다

입력 2019-10-29 14:12 수정 2019-10-29 16:17

아시아와 유럽 14개 국가의 도시 시장들이 ‘문화 창의혁신도시’ 연대를 맺고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광주시는 27~29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19 아시아-유럽 창의혁신도시연대 시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지난 2016년 6월 광주에서 개최된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가 모태가 됐다. 시는 당시 ‘창의혁신도시간의 가치 공유,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창의산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를 위한 모임을 제안했다. 이에 각국 장관과 도시 시장들이 공감해 연대회의가 열리게 됐다.

회의에는 아시아에서 스리랑카 콜롬보, 중국 남경, 필리핀 마라위, 방글라데시 쿨나, 말레이시아 페낭 등 6개국 도시 시장을 비롯한 대표들이 참석했다.

유럽에서는 덴마크 오르후스, 영국 웨스턴오브 잉글랜드, 벨기에 브뤼셀, 터기 부르사, 아제르바이잔 간자, 프랑스 메스, 독일 뮌스터, 핀란드 투르쿠시 등 8개국 시장들이 참가했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 대표 도시 만들기, 광주역 창의문화산업 스타트업 벨리, 광주 실감콘텐츠큐브 등 현재 추진중인 현안사업들을 소개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문화적 도시재생과 창의산업 육성을 위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시립미술관에서 환영만찬으로 시작한 연대회의는 28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회식을 치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21세기는 기술경제가 아닌 문화경제시대가 될 것”이라며 “진정한 도시의 힘은 인구나 면적이 아니라 문화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29일에는 참가 도시 전체가 참여하는 ‘문화창의산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도시 간 국제협력 방안’에 대한 각 도시의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참가 시장들은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회의에서는 영국 창의혁신연합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존 캄프너의 기조강연, 뽀로로로 대표되는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와 ‘캐리언니와 장난감 친구들’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리소프트 박창신 대표, 72초 TV의 성지환 대표의 특강이 이어졌다.

영국 브리스톨 등 4개 도시의 문화창의혁신도시 성공사례발표도 진행됐다.

광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문화투어로 광주 대표 브랜드 ‘국악상설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평형 시 문화도시정책관은 “광주가 국제적 문화교류의 중심축이 돼 창의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