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철민 “잘 치유해 암 환자들의 희망 되겠다”

입력 2019-10-29 13:36
.김철민.뉴시스

개그맨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이용한 암 치료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철민은 2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주 혈액 검사 결과에서 정상으로 나왔다”며 “항암 치료도 있고, 방사선 치료도 있기는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펜벤다졸의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김철민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펜벤다졸을 복용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폐암인데, 간으로 전이가 되고 임파선, 온몸의 뼈로 다 전이된 상태다. 병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뿐이었다”며 절박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미국에서 팬분이 제 대학로 공연을 보고 펜벤다졸 내용을 보내주셨다. 그분이 ‘미국에서는 실제 있던 일이고 인체에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었다’며 무료로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대해서는 “엄청 부정적으로 공개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식약처는 펜벤다졸 복용에 대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고 오히려 종양을 촉진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만 있다”며 부작용을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김철민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래도 댓글은 저의 편이셨다. ‘식약처 직원도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복용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들을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펜벤다졸 복용으로 잘 치유해 암 환자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며 “만약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도 저한테 끝까지 응원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펜벤다졸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월드빌리지 매거진TV’에 해당 성분이 들어간 개 구충제를 먹고 말기 암을 완치했다는 6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암 환자들이 늘어났다. 김철민 역시 지난 9월 24일 페이스북에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험 한번 해볼까 합니다”라며 펜벤다졸을 통한 암 치료에 도전하겠다고 알렸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