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받은 월드시리즈 일언반구 없이 ‘우즈 승전보’만 칭송한 트럼프

입력 2019-10-29 1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타이거 우즈(왼쪽)에게 자유의 메달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달성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경이적인 챔피언”이라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우즈의 투어 통산 82승을 축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의 트윗을 옮기면서 “경이적인 챔피언이다. 타이거 우즈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An AMAZING CHAMPION. Great going Tiger)!”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난 골프 마니아다. 전날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을 관전했지만, 같은 날 일본에서 전해진 우즈의 승전보에 의견을 냈다. 월드시리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트럼프는 내셔널스파크에서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우즈는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41야드)에서 폐막한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2002년 사망한 샘 스니드(미국)가 생전에 투어 최다 기록으로 이룬 82승에 도달했다. 우즈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단독 최다승 기록 보유자가 된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며 친분을 유지했다. 지난 5월 우즈를 백악관으로 불러 민간인 신분의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우즈는 지난 4월 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