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에 곰팡이 치즈스틱엔 벌레…맥도널드 충격적인 사진

입력 2019-10-29 05:30
JTBC 화면 캡처

햄버거 체인점 맥도날드 전직 직원들이 촬영한 제품 사진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엔 패티가 덜 익은 것은 물론 토마토엔 곰팡이처럼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다. 치즈스틱엔 벌레가 붙어 있고 조리실 내부는 엉망이었다.

JTBC는 2017년 맥도날드가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제조과정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비위생적인 조리환경과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올해 초부터 약 10개월 동안 촬영한 제품과 조리시설 등의 사진을 28일 공개했다. 이는 맥도널드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들이 촬영해 제보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소고기 패티가 덜 익어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또 다른 햄버거에 들어간 토마토엔 곰팡이처럼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다. 치즈스틱은 끝부분엔 벌레가 붙은 채 그대로 튀겨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2017년 7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몇몇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해당 지점에 일했던 직원은 “조리가 완료돼 손님에게 판매됐던 햄버거”라고 말했다.

조리실 상태도 엉망이었다. 조리실에 있는 냉장고엔 거미줄이 있고 냉장고 내부엔 성에가 잔뜩 끼어 있다. 식재료를 올려놓는 선반엔 각종 찌꺼기가 붙어 있다. 이는 직원들은 올해 7월과 8월 사이 일부 지점의 매장 내부를 찍은 사진이다. 지난 1월 재조사를 요구하며 검찰에 맥도날드를 고발한 시민단체 등은 이 사진들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사진은 언제, 어디서, 어떤 의도를 갖고 촬영된 것인지 현재로서 알 수 없다”며 “익명의 사진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7년 비위생적인 조리환경이 논란이 돼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식품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