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복지사각지대 발굴한다”…‘고양참사랑시민연대’ 발대

입력 2019-10-28 19:53 수정 2019-10-29 17:30
고양참사랑시민연대는 지난 27일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 및 회장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뉴시스

경기도 고양시의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돕는 자발적 봉사단체인 고양참사랑시민연대가 지난 27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과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대표와 자유한국당 이동환(고양병) 당협위원장, 민경선 경기도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발대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알린 고양참사랑시민연대는 주민자치위원과 부녀회장,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구성,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발굴하고 공공과 연계 등을 통해 돕는 활동을 펼친다.

시민연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대일 회장은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절실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몸이 아프지만 도움 받을 방법을 몰라서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지내는 이웃들이 많다”며 “종합격투기 회장을 해오며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도 학업을 이어가는, 그럼에도 여전히 너무나 힘든 환경 때문에 절망에 빠진 아이들을 물심양면 도왔으나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주변에는 아이들이, 부모와 같은 어르신들이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며 “고양참사랑시민연대는 어두운 곳에서 아파하고 신음하는 이웃들을 찾아내 밝은 모습을 되찾고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시민이 나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밝히고 공공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에 크게 공감한다”며 “정의당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위원장은 “복지 분야와 더불어 봉사가 선진국 수준을 나타내는데 선진국 주당 평균봉사시간이 3시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92시간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고양참사랑시민연대라는 좋은 모임을 통해서 고양시만이라도 선진국 수준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경선 경기도의원은 “자원봉사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은 그동안 보기 드물었다”며 “복지예산이 많이 편성돼 있지만 실제로 반영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시민연대가 공공복지의 한계를 극복해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