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정보통신(주기철 대표)은 교회 음향에 최적화된 차세대 음향 시스템 ‘로움(ROUM)’을 개발했다. 지난 24일 과천교회(주현신 목사)에서 발표회를 했다.
로움은 ‘파면 합성기술(Wave Field Synthesis)’을 활용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소리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으며 현장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예배당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생생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또 같은 공간에서 다른 소리를 듣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역 음성을 같은 공간 특정 지역에서만 듣게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향학술회 ‘Audio Engineering Society’에서 호평을 받았다. 1만4000여명이 등록하고 300여개 음향 업체가 참여한 제145회 뉴욕 컨벤션이다.
시스템을 개발한 독일 코넬리우스 브라터 박사는 “보통 성도들은 예배당의 양쪽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는데 주파수가 같기 때문에 소리가 왜곡된다”며 “WFS를 활용한 기술로 가청 주파수 전역대가 청중에게 명료하게 전달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넬리우스 브라터 박사는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음악학 및 음악 심리학을 전공하고 독일 베를린 공대 정보통신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베를린 공대, 포츠담 대학에서 컴퓨터 영상 음향을 교육했다. 포츠담 대학에서 WFS 기술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WFS 기술 상용화를 위한 회사 ‘VAAT’를 설립했다.
2014년부터 신안정보통신과 협력, 로움 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인 2015년 과천교회에 시스템을 설치,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주기철 대표는 “맞춤형 음향설계가 가능해, 대형교회부터 중소형교회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천교회 예배당은 수많은 스피커로 둘려 내장됐다. 신안정보통신은 이날 청음회에서 청중이 듣는 소리의 위치를 자유자재로 제어했다. 또 생생한 음질을 선보였다. 주 대표는 “지난 5년간 가격을 현실화하고 기술을 상용화하는 일에 몰두했다”며 “200여석 규모의 교회에서도 설치,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격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