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수 국무총리에 오른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관용차로 타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넥쏘는 일본 토요타 미라이와 경쟁하고 있는 국산 친환경 수소전기자동차로 현대자동차가 개발했다. 이 총리는 지난 1월 말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후 세계 최초 양산 수소전기차 넥쏘를 관용차로 활용하고 있다.
당시 이 총리는 정의선 현대·기아차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자율주행 4단계가 적용된 넥쏘를 타고 남양연구소 3㎞를 이동했다. 지난 7월 한국에 반도체 제조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은 내년 자국이 개최할 도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명명했다. 토요타는 넥쏘와 경쟁할 모델로 수소차 미라이 2세대를 출시했다.
이 총리는 2년 4개월이 넘는 재임 기간 취임 초·중반에는 G90 등 VIP 의전용 관용차를 탔지만, 수소차 확산을 위해 넥쏘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1987년 직선제 대통령제 도입 이후 최장 재임 총리(881일)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출근길 에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지만,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24일 넥쏘로 관용차로 바꿨다. 지난해 12월 전기차인 현대차 코나를 관용차로 채택한 뒤 1년이 채 안 돼 바꾼 것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