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이 낳은 새끼의 건강한 근황이 포착됐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생활 중인 ‘햇님’이라는 이름의 풍산개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의 새끼다. 온순한 데다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 수련원을 찾는 교육생과 인근 주민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수련원 직원들은 “동네 주민들도 키우는 강아지를 데려와 햇님이와 같이 놀게 한다”며 “햇님이가 워낙 순한 성격이라 다들 예뻐한다”고 말했다.
햇님이가 서해 북단 연평도까지 오게 된 것은 두 달 전 일이다. 지난해 9·19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고, 같은 달 27일 판문점을 통해 ‘곰이’와 ‘송강’이 도착했다. 이어 11월 9일 곰이가 새끼 6마리를 낳았고 문 대통령은 강아지들은 전국 지자체에 나눠주기로 했다.
햇님이는 공모를 거쳐 인천으로 분양됐다. 함께 인천에 온 수컷 ‘들’은 현재 인천대공원에서 크고 있다.
인천시는 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혈통 햇님이를 ‘평화의 상징’으로 기르기 위해 지난 8월 31일 연평도로 보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연평도 출장 중 수련원을 찾아 “햇님이가 앞으로도 잘 자라 남북 평화의 마스코트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