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연구·실험실과 연구센터 등을 공개하는 ‘오픈 카이스트(OPEN KAIST) 2019’ 행사가 31일과 11월1일 대전 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기계공학과·항공우주공학과·전기및전자공학부·전산학부·건설및환경공학과·원자력및양자공학과·문화기술대학원 등 16개 학과와 인공위성연구소·헬스사이언스연구소·IT융합연구소 등 3개 연구센터 등이 참여한다.
각 학과 및 연구센터는 행사 기간 연구실 투어, 체험 및 시연, 연구성과 전시, 학과소개, 특별 강연, 동아리 등 6개 분야 5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중 김정·박형순·박수경·구승범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이 참여하는 ‘모션캡처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인체 운동 측정’의 경우 인체 관절의 위치를 3차원으로 측정해 재활공학·재활로봇 등에 활용하는 연구를 소개한다. 또 방문객이 몸에 직접 마커를 붙인 뒤 20여 대의 모션캡처 카메라로 움직임을 촬영하고, 이를 통해 인체의 운동을 측정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문화기술대학원 노준용 교수 연구실은 양쪽 벽면을 포함해 총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몰입형 다면 극장 상영 시스템인 ‘ScreenX’를 소개하고 전용관에서 콘텐츠를 상영한다. 이와 함께 남주한 교수 연구실은 악보를 입력하면 템포·세기·페달 등을 조절해 사람처럼 피아노를 연주하는 AI 피아니스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행사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뿐 아니라 KAIST 교수들의 특별강연도 준비됐다.
‘원자력과 방사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준비한 원자력및양자공학과는 원자력·방사선에 대해 막연하게 퍼져있는 두려움을 학술적인 근거를 통해 해소하고, 원자력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01년 시작돼 2년마다 개최되는 오픈 카이스트는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KAIST가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과학문화 확산 행사이며 공과대학이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안내소에서 배포하는 책자를 이용해 본인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오픈 카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충식 KAIST 공과대학장은 “실제 연구가 이뤄지는 현장을 개방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