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표조작 의혹’ 프듀 제작진 휴대폰 4회 압수수색

입력 2019-10-28 11:30 수정 2019-10-28 11:36
프로듀스X101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로그램 제작진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결과 조작 의혹과 관련, 제작진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4회 발부받아 순차적으로 이를 집행해 분석 중”이라며 “일부 제작진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은 사실이지만 휴대전화 관련 영장 발부가 전혀 없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렸다.

앞서 한 언론은 제작사인 CJ ENM 임원과 기획사 대표 등 주요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번번이 기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과정에서 제작진의 조작이 있었다는 팬들의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후 프로듀스 전 시리즈를 포함해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까지 유사한 의혹이 번지면서 수사대상은 확대됐다.

경찰은 지난 7월 26일 Mnet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1일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멤버들의 기획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