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2주 연속 상승해 45.7% 기록… 민주당도 40% 회복

입력 2019-10-28 08:37
연합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타며 45%선을 유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공정 행보가 중도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28일 발표한 10월 4주차 주간집계(21~25일)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45.7%를 기록했다. ‘매우 잘함’은 28.2%, ‘잘하는 편’은 17.5%를 각각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9%포인트 내린 50.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4.7%포인트로 좁혀졌다. ‘매우 잘못함’은 39%, ‘잘못하는 편’은 11.4%를 각각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오른 3.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른바 ‘조국 정국’이 약화하고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었던 지난 22일 일간집계에서 40%대 후반까지 상승했다”며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실시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영장실질심사 공개 출석 보도가 이어진 23일 4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부정적 요인 속에서 최근 문 대통령의 공정 행보가 지지도를 견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있었던 국회 시정연설에서 공정 개혁을 강조했다. 당시 일간집계에서는 40%대 후반인 47.6%(부정평가 48.3%)까지 상승했다. 정 교수의 구속 이슈와 김 위원장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 보도가 이어졌던 23일에는 43.9%(부정평가 52.3%)로 하락했다.

정 교수 구속이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긴 했으나 이후 진보층이 결집하고, 이낙연·아베 회담 보도와 대통령의 정시 확대 관련 교육개혁 지시 보도 등이 확산한 25일 일간집계에서는 46.1%로 상승했다.

2주 연속 결집세(10월2주차 33.5%→10월3주차 38.8%→10월4주차 40.3%)가 이어지면서 긍정평가는 40% 선을 회복했고 부정평가는 50%대 중반(64.1%→58.9%→56.3%)으로 하락했다.

진보층(76.5%→75.4%, 부정평가 21.6%)에서는 70%대 중반을 유지했고 보수층(부정평가 80.9%→77.7%, 긍정평가 20.9%)에서는 부정평가가 4주 만에 8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에서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30대와 20대, 4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포인트 오른 40.6%를 기록했다. 4주 만에 다시 40% 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일간집계에서 41.4%까지 올랐다가 이튿날 39.1%로 내렸고, 25일에는 다시 41.8%까지 올랐다. ▲보수층·중도층 ▲50대·60대 이상 ▲서울·충청권에서 상승했다. 반면 ▲진보층 ▲30대·40대 ▲호남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1%포인트 내린 32.2%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보수층·중도층 ▲20대·50대·60대 이상 ▲서울·충청권 ▲PK ▲TK ▲호남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30대·40대에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와 비슷한 5.4%, 정의당은 4.8%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7%, 우리공화당은 1.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9세 이상 유권자 3만97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해 6.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