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한국)이 G2 e스포츠(유럽)에 무릎을 꿇었다.
담원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G2에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1장 남아있던 대회 4강전행 티켓을 내줬다.
담원은 첫 운영 싸움에서 밀렸다. 34분 만에 1세트 넥서스를 내줬다. ‘너구리’ 장하권(케일)이 초반 성장을 그르친 게 치명적이었다. 28분경 장하권을 잃은 담원은 바텀 억제기를 무료로 내줬다. 33분, 담원은 G2의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했다. 속수무책으로 넥서스까지 내줬다.
담원은 장기인 전투 실력으로 복수했다. 2세트 초반 탑이 갱킹에 노출되고, 정글러가 카운터 정글링 도중 사냥하는 악재가 잇따랐다. 그러나 바텀 듀오가 맹활약을 이어나가며 팀에 동력을 제공했다. 가까스로 일어선 담원은 대규모 교전에서 킬을 쓸어 담았다. 43분경 장로 드래곤 둥지에서 G2를 일망타진, 게임을 매듭지었다.
G2가 3세트를 통해 다시 앞서나갔다. 담원은 야라가스(야스오·그라가스) 바텀 조합을 짰으나 초반 연이은 다이브 공격에 고전했다. 이들은 대형 오브젝트 앞에서 복수의 킬을 따내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좁혀나가는 듯했으나, G2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자멸했다. 28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담원은 곧 마지노선 돌파를 허용했다.
담원은 4세트에서 롤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상대의 노골적인 탑 다이브에 무릎을 꿇었다. ‘너구리’ 장하권이 한때 0/4/0을 기록했던 건 이날 승부를 대변하는 KDA였다. 담원은 잇따른 잘라먹기로 반전을 노렸지만, 정글 지역에서 에이스를 내줘 패배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