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문재인 정권 전반기 성적표에 F학점을 매겼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정책평가 토크 콘서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안보와 경제는 드릴 말씀도 없고 평생 열심히 살던 평범한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정부”라며 “두말할 것 없이 F학점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여의도 연구원장인 김세연 의원과 주광덕 의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신혜식 대표, ‘토순이 TV’ 대표, ‘김태우 TV’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이 함께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이었지만 저는 새 정권이 출범한 이후 잘 해주기를 소망했다. 한국이 한 단계 진전되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실망으로 바뀌었고 국민은 잘못된 정책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심정은 실망과 불안을 넘은 절망과 공포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국민께서 이대로 있다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무너지겠다는 공포감에 광장으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해 안에 3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느냐’고 묻는 OX 질문에는 X 팻말을 든 뒤 “국민의 마음은 이미 30% 이하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만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 같고, 반대하는 분들은 안 하는 것 같아서 국민의 마음과 달리 (지지율이) 제대로 반영이 안돼 억지로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보수 유튜브 채널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국 사퇴는 첫 번째가 국민의 힘, 두 번째는 유튜브 채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튜브 채널이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으면 모두 가짜 뉴스라고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깨워준 채널”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1시간가량 진행된 토크 콘서트를 마치면서 정부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그는 “한 마디로 되지 않는 소득주도성장을 가지고 경제를 좋아지게 한다고 했고, 가짜 평화를 얘기하면서 결국 안보를 파괴했다”며 “이렇게 되지도 않는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심판, 한국당만으로는 안 된다. 공수처법과 선거제법 등 마지막 독재의 퍼즐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이 함께 해줘야 한다”며 “국민이 함께 하면 좌파 문재인 정권이 폭주하는 것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