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상남도가 중화권 관광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상남도는 21~26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도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함께 중국 청도·상해·성도시, 대만 타이베이·타이난시 등에 있는 메이저 여행사 7곳을 찾아 ‘세일즈 콜’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진시황제의 불로 장생초 이야기가 전해지는 ‘통영 소매물도·거제 해금강·남해 금산’과 정유재란 시 희생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무덤이 있는 ‘사천 조명군총’ 등 중국과 관련된 관광지를 소개했다. 또 대만 관광객들은 가을 단풍, 겨울 스키 등 계절 관광 상품이 인기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함양 상림공원’ ‘합천 해인사 소리길’ 등 도내 대표 단풍명소와 양산 에덴밸리 스키장을 홍보했다.
나머지 여행사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경남 방문 관광상품 개발·홍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국과 대만은 방한 관광시장에 매우 큰 비중(중국 1위, 대만 3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을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쳤다고 도는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 쓰촨성 성도시에서 친 경남 우호 그룹 ‘경남관광클럽’을 최초 결성했다. 구성원은 경상남도에 유학·체류 등의 경험이 있는 이흔(34) 중국 쓰촨대 교수 등 외국인 7명이다. 이들은 최근 관광 트렌드인 개별 자유 관광객을 대상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경남관광클럽 멤버로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산동성 청도시 ‘돈꼬레’와 쓰촨성 성도시 ‘한방’이라는 한인음식점을 경남관광 후원음식점 제51·52호로 지정해 관광지 사진액자, 각종 홍보물을 비치했다. 후원음식점은 지금까지 15개 국가에 52개의 음식점이 지정되어 있다.
류명현 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국과 대만은 방한 관광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관광시장이다”며 “일본의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 움직임에 대응하고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