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 전도연이 꼽은 뜻밖의 최고의 영화는

입력 2019-10-27 12:30
배우 전도연. 뉴시스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작으로 ‘멋진 하루’를 꼽았다.

27일 오전 방영된 JTBC ‘방구석 1열’에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전도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도연은 이날 방송에서 영화 데뷔작인 ‘접속’과 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밀양’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임필성 감독은 “극과 극의 캐릭터다. ‘접속’에서는 사랑을 찾으려는 평범한 20대고, ‘밀양’에서는 아들을 잃은 비극과 믿음으로 위기에 놓인 어머니였다”면서 “그만큼 전도연 배우의 연기 폭을 보게 되는 작품들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도연은 패널들과 함께 ‘접속’을 시청하며 “제가 ‘접속’ 촬영할 때 컴퓨터를 못했다. 그래서 채팅으로 만나는 그런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다른 장면에서는 “옛날 영화 보면 제 목소리 듣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패널들이 기억에 남는 영화를 묻자 전도연은 “고르기가 힘든 것 같다”면서도 배우 하정우와 함께 출연한 ‘멋진 하루’를 꼽았다. 전도연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촬영할 때 이윤기 감독과 호흡이 잘 맞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서 감독한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 기대보다도 완성된 영화가 훨씬 좋았기 때문에 제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이어 하정우에 대해 “촬영 당시 나는 하정우가 연기하는 ‘병운’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영화가 완성되고 난 후에 하정우 스타일의 ‘병운’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어두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