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지 않고 치매예방…VR 테라피 뜬다

입력 2019-10-27 11:47
VR웰니스 구성도. 부산시 제공

5세대 이동통신(5G)과 가상현실(VR) 융합 기술을 활용한 치매 예방 서비스가 부산에서 시작된다. 부산시 최근 시청과 남구청, 남구치매예방센터 3곳에 ‘VR 웰니스’ 설치를 마무리하고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질병 등으로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말한다. 완치가 없는 치매는 사실상 예방이 최선이다. 발병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만성적으로 진행 뇌 질병이므로 평소 스트레스 관리 등 지속해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VR 체험’이라고 하면 게임이나 오락을 먼저 떠올리지만, 앞으로는 치료와 예방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VR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치매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VR로 재활 훈련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VR 웰니스 서비스는 4차산업 핵심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과 가상현실(VR) 융합 기술을 활용해 뇌파 인식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와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연동해 구동한다. 이때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스트레스를 진단·관리하고 집중력을 높여 치매 등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5G 기반 인터렉티브 실감미디어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에 실증 지자체로 선정됐다. 시는 주관기관인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등 6개 참여기업과 함께 ‘5G 실감미디어 체험관’ ‘VR 웰니스 서비스’ ‘대화면 라이브 공연장’ 등 3가지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VR 웰니스 서비스는 3가지 실증사업 중 가장 먼저 실증을 시작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생체신호 기반 스트레스 분석 시스템 개발, 스트레스 분석 및 완화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청과 남구청 민원실, 남구치매예방센터 등에 설치를 완료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지역에 5G 융합 서비스를 확산하고 5G 통신망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5G 기술과 실감형 미디어 신기술 등 4차산업 핵심기술을 지역기업이 습득한다면 부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한 신산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