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럭비 강국으로 불려왔던 뉴질랜드를 꺾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2007년 이후 12년만의 럭비 월드컵 결승전 진출이다.
26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회 럭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19대 7로 승리해 이변을 만들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뉴질랜드는 잉글랜드 선수단의 기를 꺾기 위해 군무의 일종인 ‘하카’를 선보였다. 이에 잉글랜드는 V자형으로 늘어서 상대 팀 선수들을 포위하는 듯한 광경을 연출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 1분36초 만에 마누 튈라기의 트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오언 페럴이 1분 뒤 컨버전 킥으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고 조지 포드는 4연속 페널티골을 기록하는 등 뉴질랜드로부터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라디오 뉴질랜드’는 “올블랙스의 3회 연속 우승 도전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의해 박살이 났다”고 전했다.
뉴질랜드는 이날 준결승전 패배로 3회 연속 월드컵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2011년 통가전부터 이어진 뉴질랜드의 월드컵 18회 무패 기록 역시 막을 내리게 됐다.
김영철 인턴기자